꼭 이래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이 링크 보세요. 필독입니다.

제가 이 기사를 보고서 글을 적을 수밖에 없었던 건
비록 일부의 행동이었지만 네티즌들의 상식없는 행동,
그리고 그것이 고 안익태 선생님의 유가족에게 남긴 상처 때문입니다.

이역만리 땅에서 조국에 대한 사랑 그 하나로
당신의 열정을 바쳐 곡을 만들어내고,
그 곡을 고통받는 우리 모두에게 주신 고 안익태 선생님,

그분이 계셨기에
우리는 절망의 시간 속에서도 그 멜로디에 힘을 얻을 수 있었고,
조국광복의 염원을 잊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고 안익태 선생님은 그렇게 그리던 고국에서 홀대를 당했고
결국 고국산천을 그리워하며 먼 나라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해야만 했습니다.
그럼에도 고 안익태 선생님의 마음 그대로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계신 유가족은
애국가를 우리 모두에게 기꺼이 베풀어주셨습니다.

그런만큼 우리는
우리에게 큰 힘이 되어준 애국가를 사랑하고,
기꺼이 그에 대한 감사를 표해야 마땅할텐데
그깟 저작권료 얼마 때문에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할 저작권 일괄구입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애국가를 바꾸자는 망언을 서슴지 않아
고 안익태 선생님의 삶을 통째로 부정해버리고
유가족의 마음을 아프게 하다니....

우리나라 전체에서 애국가를 써도 하루 3만원도 안되는 꼴입니다.
1년에 국민 1인당 부담해야 할 돈이래봤자 1원도 안되는 25전입니다.
애국가가 공공근로 일당 수준으로 취급되어야 합니까?
싸X월X같은데서는 음악 한곡에 500원을 잘도 지불하면서
우리의 정체성을 지켜주고 있는 애국가에는
1원도 아닌 25전조차 지불하지 못하겠다는 겁니까?

기가 찹니다.
화가 납니다.
슬픕니다.
입밖으로 욕조차 안나옵니다.

꼭 이래야 하는건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p.s.
제가 저작권법에 대해서 답답해하는 부분은
개인들이 사용권을 취득하고 합법적으로 사용할 장치가 너무도 어렵게 되어 있기 때문이지
음악저작권을 무시하는 행동에 동조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by 푸른마음 | 2005/02/20 13:14 | 정치/사회/국제 | 트랙백(3)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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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까마귀의 둥지 at 2005/02/20 14:34

제목 : 말 한마디의 무거움
푸른마음님의 꼭 이래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글을 트랙백합니다. 일단 먼저 저 링크로가서 글부터 읽어보시는게 좋을 것이라고 봅니다. 푸른마음님의 말씀처럼 고 안익태님의 유족들이 사용을 허락해준 현재 우리나라의 애국가 덕분에 우리는 절망의 시간 속에서도 그 멜로디에 힘을 얻을 수 있었고, 조국광복의 염원을 잊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법적으로 저작권 소유자가 사망한지 50년간 유지되는 저작권 소유에 대해서 마땅히 사용한 만큼의 저작권료를 지불하는 ......more

Tracked from 푸른마음의 세상사랑 at 2005/02/20 14:36

제목 : 재출장. 그리고 저작권과의 비교?
내일은 근무 대신 출장을 갑니다.라는 포스트가 무산되어버렸기에 오늘 다시 출장을 갑니다. 이번 출장은 단순한 조사수준이 아닌 "소송"착수를 하는 것입니다. 혹시 오늘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볼일이 있으신 분은 절 볼 수 있을지도.... (....라지만 본인 모습을 공개 안했으니 알 리 없겠지) 저한테는 월세도 안내고 오히려 전대차를 해 타인에게 돈을 챙겨간 세입자에 대해 당연히 거쳐야 할 일이겠지요. 이번 저작권법 개정과 많이 비교가 됩니다. 저작물에 대한 권리는 건물로 따지면 방에 해당할 것이고 ......more

Tracked from [칼럼니스트] at 2005/02/23 09:27

제목 : 애국가와 나라노래 (박강문)
No. 1146 [칼럼니스트] 2005년 2월23일 우리는 나라노래인 국가가 없다. 애국가가 국가처럼 대접받고 있을 뿐이다. 애국가를 국가로 정하지 않는다 해도 이제까지 죽 그래 왔듯이 법으로 명시하지 않고 애국가를 국가처럼 쓰는 관행을 지켜나갈 수 있다. 요즈음 애국가 사용료를 지불하느냐 마느냐 논의가 뜨거워지자 애국가 작곡가 유족은 “애국가는 대한민국 국민의 것”이라면서 저작권 행사를 사양했다. 애국가 작곡자와 유족에 대한 보답은 대한민국과 한국민의 위신과 도량을 생각하여 섭섭함이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 국가 제정 문......more

Commented by 끄레워즈 at 2005/02/20 13:43
흐음...좀 어이가 없는 일이긴 하죠.
그러나, 일단은 이런 일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제도의 미비함이 빨리 시정됐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제도에 대한 사람 들의 이해도 제대로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는...
Commented by 까마귀 at 2005/02/20 14:17
저도 다른 네티즌들의 말들이나 의견은 그럴수도 있겠거니 했었는데 애국가를 새로 만들자는 의견은 좀 꺼리낌이 있는 의견이었습니다. 일명 "돈지X"은 서슴치 않으면서 저런 당연하면서도 가벼운 문제에 대해서 과민 반응 하고 일을 크게 벌리는 사람들...[...]
전 음악 저작권에 대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공식적인 방법을 통해서 구입할 수 없는 음반이나 음악에 대한 것들까지 포괄한다는 점에서 반대하고 있을 뿐이었지 음악 저작권법 자체가 문제라고 보지는 않거든요. 물론 불편한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니긴 하지만...
Commented by 푸른마음 at 2005/02/20 14:35
끄레워즈//
저도 그런 생각에 공감합니다.
http://blueheart.egloos.com/892059/를 참고해 보시면 재미있을 겁니다.

까마귀//
공식적 방법으로 구할 수 없는 음반에 저작권만 쥐고 있는 경우 참 난감하죠. 하지만 인터넷 세상에서는 방법을 다 만들어놓고 있지 않습니까.... 그걸 제대로 활용할 생각을 아니하고 안된다고만 말한다면 결국 스스로의 목을 죄는 것이 되겠지요.
Commented by Guts at 2005/02/20 15:00
이래 저래 답답하기만 하군요;;;
Commented by 시앤슈 at 2005/02/20 15:31
.. 정말 마음이 아프겠어요. 이 포스팅에서 저는 저작권법에 대한 것도 문제지만 이럴 때 또 은근히 단합을 해서 말을 해대는 네티즌들이 더 문제 같아 보여요. 게다가 이런 기사 밑에 달려있는 덧글들은 보니 더 그렇군요.
Commented by 푸른마음 at 2005/02/20 16:34
Guts//
핵심은 음악저작자의 음반사/연예기획사 종속성 탈피 및 다양한 시장개척이더라구요. 윗글을 읽어보세요.

시앤슈//
한마디로 말해서 정당성이 결여된 집단폭력이죠.
보수가 아닌 수구X통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라던지,
마초이즘적인 남성우월주의자나, 남자를 타도의 대상으로 보는 일부 페미니스트들,
방법이라는 이름으로 사이버테러를 저지르는 네티즌들까지....
적극적 참여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그것이 정당성을 잃으면 폐해가 심각하죠.
Commented by hypersonic at 2005/02/20 18:32
네이버 뉴스에서 고 안익태씨의 가족들이 안타까워하는것을 보면서 정말 황당하고 열도 받더군요. 악플 달아대는 네티즌들이나 어이없는 정책 실수를 저지른 정부나 다 똑같습니다. 왜이렇게 다들 극단적으로 생각 하는지 참...
Commented by 푸른마음 at 2005/02/20 18:47
hypersonic//
정부야 정책실수한게 뭐 있습니까....
세상에는 공짜가 없고, 공공재라면 당연히 정부가 준비해줘야 하는건데
일괄구입이 늦은거야 좀 그렇다지만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안을 내놓은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걸 멋대로만 이용하려는 심뽀를 드러내는 일부 네티즌들의 반응이
고 안익태 선생님의 유가족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대한민국 전체에 대해 나쁜 영향을 끼친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죠.
Commented by hypersonic at 2005/02/20 18:52
맞아요. 개념없는 악플러들 정말 한숨만... 에휴~
Commented by 신중현 at 2005/02/20 22:38
일단 애국가를 바꾸자라고 하는인간들은 자신의 나라가 뭔지도 생각을 해보지않은걸지도.....
아무튼 애국가 라는것은 이미 나라의것 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을 개인의것으로 생각한다는것자체가 좀 곤란하군요....
Commented by 푸른마음 at 2005/02/21 00:43
hypersonic//
악플러들 머리에는 뭐가 들었는지 한번 열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끔 들곤 합니다.

신중현//
우리나라가 그런식으로 미비하게 해온 것들이 한둘이 아니죠.
그나마 요즘은 하나씩 잡아나가는 모습들이 보여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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