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밑에서 썼던 것처럼 지난 주말, 저와 와이프님은 간만의 나들이를 했습니다.
어린이대공원에서 꽃구경(이라고 쓰고 사람구경이라고 읽는다 ㅡ.ㅡ)을 하고 나니
식사를 과연 뭘로 해야 할 것인가가 걱정이더군요.
이미 계획해 둔 몇가지 중에서 고르기로 했고
그 중에서 시푸드 쪽으로 결정지었습니다.
사실 그 결정의 근원은 1년 반 전, 신혼여행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신혼여행지인 발리에서 저와 제 와이프는
여행일정의 하나로 해변에 위치한 시푸드 레스토랑을 찾았고
거기서 맛본 그 요리의 맛에 반해버렸습니다.
다녀와서도 그것 좀 다시 먹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가졌지요.
어디 그거 좀 재현한 데 없나 인터넷검색을 하던 중
그를 표방한 한 음식점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한번 먹어보기로 작정을 하였던 거죠.
그리고, 마침내 그곳을 찾아갔습니다.
그 지역의 명칭을 그대로 음식점 이름으로 사용하였고,
자신들의 인터넷 사이트에 스스로 소개한 것처럼
"OOOOOO는 씨푸드레스토랑으로 유명한 발리 OOO비치의 씨푸드 바베큐 요리를...." 이라는 문구에서
그곳이 저희가 원하는 바를 추구하고 있으리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랍스터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임신한 와이프에게 그때의 그 맛, 그 행복감을 선사할 수 있다면 그정도 비용이야 어찌 못내겠습니까...
처음에 나온 것은 샐러드와 홍합미역국이었습니다.
....미, 미역국?
메뉴상 조개탕으로 표기된 녀석인 듯 한데
미역국이나 조개탕이나.... 기대했던 이미지를 깨게 만들더군요.
뭐, 그래도 본요리가 충실하다면야....
좀 기다리니 드디어 본격적으로 해산물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매콤한 해물구이.... 정말 반갑더군요.

게다리가 들어간 커리도 함께 나왔구요.
랍스터도 잠시후에 나온다는 말에 일단 하나하나씩 먹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조개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때와 좀 비슷한 느낌이 나더군요.
새우까지도 그럭저럭....
하지만.... 뭔가 좀 다르다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당시 메뉴와는 구성부터 좀 달랐으니까요.
새우야 있기는 했습니다만
당시 포함되어 있었던 게 구이 대신 오징어가 나왔고
생선 역시 한사람 단위로 먹을 수 있는 적당한 크기가 아닌 너무 큰 것이 나왔습니다.
그것도 인터넷상에 표기된 메뉴와는 달랐구요.
사실 그보다 더 문제인 것은 구이양념이었습니다.
그당시의 느낌으로는 양념이 살짝 배어있는 느낌이었는데
이건 그와는 달리 많이 따로노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주위의 두 세 테이블에서 가격문제 때문인지 랍스터가 제외된 메뉴를 먹고 있었지만
저희는 과감하게 랍스터가 더해진 메뉴를 선택한 만큼 기대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랍스터구이가 올라오더군요.
커다란 랍스터 한마리가 통째로 올라왔고 직원이 잘라주었습니다.
근데....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그때는 개인당 랍스터를 넓게 반으로만 잘라 나와서 랍스터 살 전체를 한번에 주욱 뜯는 재미가 있었거든요.
조각조각 무참히 난자당한 랍스터를 바라보며
뭐 맛만 있으면 되지.... 하고 생각하며 드디어 랍스터를 입에 넣었습니다.
하아....
실망감이 극에 달했습니다.
살이 제대로 익은 것 같지도 않고,
그때 느꼈던 고소한 맛이 느껴지지 않았으며
역시나 제대로 배지 않은 구이양념까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좀 덜 익은 것 같다고 컴플레인을 제기하자
원래 한번 익힌 후 굽는다고 하면서도
다시 구워주겠다고 하더군요.
다시 구워오자 좀 낫긴 했지만 그래도 저희가 원하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실내 소품은 발리의 토산품이 비치되어 있어 나름 신경쓴 모습이 보였지만
그 외의 요소는 좀 아니었습니다.
실내에 일반적인 테이블을 놓고 우리나라 가요를 틀어둔 모습은
해변 백사장에 야외테이블을 펼쳐놓고
라이브로 팝 음악을 들으며 하늘과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즐기던
그때의 그 느낌과는 전혀 동떨어져 있었습니다.
이곳, 기획의도는 분명 좋았습니다.
맛있는 시푸드바베큐를 우리나라에서도 먹을 수 있다....
하지만 그걸 전혀 살리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메뉴를 찾을 고객은
이미 한번 발리에서 그 맛을 보고, 그 명성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
특히 신혼여행을 다녀와 그 기억을 간직하고 있고 그를 다시 찾고 싶어하는
젊은 부부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맛과 분위기 모두 절대적으로 발리의 방식을 따랐어야 옳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우리나라 방식으로, 우리나라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사용해서
어설프게 해보려 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이건 그냥 우리나라식의 매콤한 해산물구이일 뿐이었습니다.
음식점 이름과 표방하는 바와 전혀 상관없는....
와이프님이나 저나 서로 말은 안했지만
식사비용 9만원이라는 돈이 아깝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아마 두번다시는 그곳을 찾지 않을 듯 합니다.
어린이대공원에서 꽃구경(이라고 쓰고 사람구경이라고 읽는다 ㅡ.ㅡ)을 하고 나니
식사를 과연 뭘로 해야 할 것인가가 걱정이더군요.
이미 계획해 둔 몇가지 중에서 고르기로 했고
그 중에서 시푸드 쪽으로 결정지었습니다.
사실 그 결정의 근원은 1년 반 전, 신혼여행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신혼여행지인 발리에서 저와 제 와이프는
여행일정의 하나로 해변에 위치한 시푸드 레스토랑을 찾았고
거기서 맛본 그 요리의 맛에 반해버렸습니다.
다녀와서도 그것 좀 다시 먹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가졌지요.
어디 그거 좀 재현한 데 없나 인터넷검색을 하던 중
그를 표방한 한 음식점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한번 먹어보기로 작정을 하였던 거죠.
그리고, 마침내 그곳을 찾아갔습니다.
그 지역의 명칭을 그대로 음식점 이름으로 사용하였고,
자신들의 인터넷 사이트에 스스로 소개한 것처럼
"OOOOOO는 씨푸드레스토랑으로 유명한 발리 OOO비치의 씨푸드 바베큐 요리를...." 이라는 문구에서
그곳이 저희가 원하는 바를 추구하고 있으리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랍스터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임신한 와이프에게 그때의 그 맛, 그 행복감을 선사할 수 있다면 그정도 비용이야 어찌 못내겠습니까...
처음에 나온 것은 샐러드와 홍합미역국이었습니다.
....미, 미역국?
메뉴상 조개탕으로 표기된 녀석인 듯 한데
미역국이나 조개탕이나.... 기대했던 이미지를 깨게 만들더군요.
뭐, 그래도 본요리가 충실하다면야....
좀 기다리니 드디어 본격적으로 해산물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매콤한 해물구이.... 정말 반갑더군요.

게다리가 들어간 커리도 함께 나왔구요.
랍스터도 잠시후에 나온다는 말에 일단 하나하나씩 먹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조개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때와 좀 비슷한 느낌이 나더군요.
새우까지도 그럭저럭....
하지만.... 뭔가 좀 다르다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당시 메뉴와는 구성부터 좀 달랐으니까요.
새우야 있기는 했습니다만
당시 포함되어 있었던 게 구이 대신 오징어가 나왔고
생선 역시 한사람 단위로 먹을 수 있는 적당한 크기가 아닌 너무 큰 것이 나왔습니다.
그것도 인터넷상에 표기된 메뉴와는 달랐구요.
사실 그보다 더 문제인 것은 구이양념이었습니다.
그당시의 느낌으로는 양념이 살짝 배어있는 느낌이었는데
이건 그와는 달리 많이 따로노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주위의 두 세 테이블에서 가격문제 때문인지 랍스터가 제외된 메뉴를 먹고 있었지만
저희는 과감하게 랍스터가 더해진 메뉴를 선택한 만큼 기대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랍스터구이가 올라오더군요.
커다란 랍스터 한마리가 통째로 올라왔고 직원이 잘라주었습니다.
근데....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그때는 개인당 랍스터를 넓게 반으로만 잘라 나와서 랍스터 살 전체를 한번에 주욱 뜯는 재미가 있었거든요.
조각조각 무참히 난자당한 랍스터를 바라보며
뭐 맛만 있으면 되지.... 하고 생각하며 드디어 랍스터를 입에 넣었습니다.
하아....
실망감이 극에 달했습니다.
살이 제대로 익은 것 같지도 않고,
그때 느꼈던 고소한 맛이 느껴지지 않았으며
역시나 제대로 배지 않은 구이양념까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좀 덜 익은 것 같다고 컴플레인을 제기하자
원래 한번 익힌 후 굽는다고 하면서도
다시 구워주겠다고 하더군요.
다시 구워오자 좀 낫긴 했지만 그래도 저희가 원하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실내 소품은 발리의 토산품이 비치되어 있어 나름 신경쓴 모습이 보였지만
그 외의 요소는 좀 아니었습니다.
실내에 일반적인 테이블을 놓고 우리나라 가요를 틀어둔 모습은
해변 백사장에 야외테이블을 펼쳐놓고
라이브로 팝 음악을 들으며 하늘과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즐기던
그때의 그 느낌과는 전혀 동떨어져 있었습니다.
이곳, 기획의도는 분명 좋았습니다.
맛있는 시푸드바베큐를 우리나라에서도 먹을 수 있다....
하지만 그걸 전혀 살리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메뉴를 찾을 고객은
이미 한번 발리에서 그 맛을 보고, 그 명성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
특히 신혼여행을 다녀와 그 기억을 간직하고 있고 그를 다시 찾고 싶어하는
젊은 부부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맛과 분위기 모두 절대적으로 발리의 방식을 따랐어야 옳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우리나라 방식으로, 우리나라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사용해서
어설프게 해보려 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이건 그냥 우리나라식의 매콤한 해산물구이일 뿐이었습니다.
음식점 이름과 표방하는 바와 전혀 상관없는....
와이프님이나 저나 서로 말은 안했지만
식사비용 9만원이라는 돈이 아깝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아마 두번다시는 그곳을 찾지 않을 듯 합니다.
















덧글
날림 2009/04/17 23:39 # 답글
하긴...바닷가재는 요리 잘하면 맛있지만 그 요리 잘하기가 매우 힘들지요..
푸른마음 2009/04/20 13:11 #
그러게 말입니다. 이번에 아주 확실하게 느꼈습니다.
nixon 2009/04/20 11:47 # 답글
사적인 상담인데 괜찮을런지...어머니께서 생목이 오른다고 (위액이 역류하는 현상이라는데) 하시는데, 그것때문에 꽤 힘들어하시거든. 밀가루 음식을 많이 드시거나, 허리를 구부리고 일하시면(걸레질이나, 화초심기 등) 괜찮으시다가도 바로 증상이 나타나더라고. 그런데 동네 병원에 좀 다니고 약을 먹어봐도 별다른 차도가 없어서 한의쪽으로 접근하는게 나은게 아닐까 하고 있어. 간단하게 해줄 이야기 있으면 내 블로그에 덧글로 간단히 달아주면 정말 고맙고, (미안허이... 사적인 부탁해서.) 아니면 네 병원은 어디쯤이냐? 접근성이 괜찮으면 어머니 모시고 가도 좋을 것 같은데 말이지.
푸른마음 2009/04/20 13:00 #
이런거는 비밀글로 남기는 센스가 필요하지 않겠나.... 답은 네 얼음집에 남기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