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식량을 먹어보자!!를 보고 떠오르는 슬픈 추억 이야기입니다.
때는 지금으로부터 13~14년(헉!) 전인 1995년 1월....
푸모씨가 전투복을 입고 논산훈련소를 떠나던 때의 이야기입니다.
전반기와 후반기 교육을 모두 마치고
드디어 연무대역에 대기하고 있는 야간 군용열차에 올랐더랍니다.
자대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말입니다.
동기 녀석이 슬쩍 이야기해 준 행선지는 춘천.
자대에 도착할 때까지는 밥이 나오지 않기에
열차 안에서 무언가를 사 먹어야 하는 상황.
하지만.... 전우애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녀석들은
앞에서 정량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사들였고
결국 한 칸에서 팔아야 하는 양이 중간에서 떨어져 버렸기에
뒤쪽에 앉아있던 푸모씨는 허쉬 초콜렛 우유 하나로 주린 배를 달래야만 했답니다.
다음날, 이른아침.
가평에서 다시 일반열차로 갈아타고 춘천에 도착하여 군용버스에 올라탔을 때
드디어 자대로 가는건가 하는 생각에 들떴고
사실 그 이전에....
드디어 밥을 먹을 수 있겠구나.... 하는 가슴벅참을 느꼈더랍니다.
하지만, 저와 몇몇 동기들이 내린 그곳의 분위기는 뭔가 이상했죠.
복도에 여러개의 부대마크가 붙어있는 곳....
나중에야 그곳이 춘천 102보충대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백골, 이기자 등의 무시무시한 마크들을 보며
제발 이기자만큼은 걸리지 않게 해달라고 마음속으로 비는 불쌍한 푸모 이병....
다행인지 10분쯤 뒤,
12사단 병력들 출발한다면서 저도 같이 가라고 하더군요.
계급장도 없는 초A급 전투복과 야상을 입고 세면백만을 든
파릇파릇한 입소장정들과 함께 버스에 올랐지요.
비록 작대기 하나지만 그래도 계급장이라고 꼬박꼬박 존댓말을 쓰는 그들에게
몇몇가지 도움이 될만한 훈련소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열심히 달리던 버스가 한 휴게소에 멈췄고
모두들 지급받은 전투식량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먹는데....
전 그럴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전 102보 입소장정이 아니었기에 식사인원수에 포함되어 있지 못했고
전투식량은 고사하고 그 속에 든 라면스프 하나 받아들 수 없었더랍니다.
그런데....
이 배부른 족속들....
누구는 몇끼째 밥이 없어서 쫄쫄 굶고 있건만
적지 않은 인원수가 절반가량 전투식량을 남기더군요.
정말이지.... 눈돌아가더군요.
더이상 참을 수 없었습니다.
이등병의 체면이고 나발이고....
한명이 먹고 내려놓는 전투식량을 과감하게 나꿔챘습니다.
그리고 숟가락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빠른 속도로
먹다 버린 그 전투식량을 먹어치워버렸습니다.
참.... 서글프면서도 그 전투식량이 왜 그리도 고맙던지....
결국 사단에 도착, 그들은 신교대에 남고
저는 다시 사단보충대로 이동하여
저녁이 되어서야 제대로 된 밥을 먹을 수 있었답니다.
....일 줄 아셨지요?
저녁도 다른 사람들 회식하고 남은 음식물들로 배를 채웠다는
슬프디 슬픈 한 군바리의 이야기였습니다 ㅠ.ㅠ)
때는 지금으로부터 13~14년(헉!) 전인 1995년 1월....
푸모씨가 전투복을 입고 논산훈련소를 떠나던 때의 이야기입니다.
전반기와 후반기 교육을 모두 마치고
드디어 연무대역에 대기하고 있는 야간 군용열차에 올랐더랍니다.
자대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말입니다.
동기 녀석이 슬쩍 이야기해 준 행선지는 춘천.
자대에 도착할 때까지는 밥이 나오지 않기에
열차 안에서 무언가를 사 먹어야 하는 상황.
하지만.... 전우애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녀석들은
앞에서 정량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사들였고
결국 한 칸에서 팔아야 하는 양이 중간에서 떨어져 버렸기에
뒤쪽에 앉아있던 푸모씨는 허쉬 초콜렛 우유 하나로 주린 배를 달래야만 했답니다.
다음날, 이른아침.
가평에서 다시 일반열차로 갈아타고 춘천에 도착하여 군용버스에 올라탔을 때
드디어 자대로 가는건가 하는 생각에 들떴고
사실 그 이전에....
드디어 밥을 먹을 수 있겠구나.... 하는 가슴벅참을 느꼈더랍니다.
하지만, 저와 몇몇 동기들이 내린 그곳의 분위기는 뭔가 이상했죠.
복도에 여러개의 부대마크가 붙어있는 곳....
나중에야 그곳이 춘천 102보충대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백골, 이기자 등의 무시무시한 마크들을 보며
제발 이기자만큼은 걸리지 않게 해달라고 마음속으로 비는 불쌍한 푸모 이병....
다행인지 10분쯤 뒤,
12사단 병력들 출발한다면서 저도 같이 가라고 하더군요.
계급장도 없는 초A급 전투복과 야상을 입고 세면백만을 든
파릇파릇한 입소장정들과 함께 버스에 올랐지요.
비록 작대기 하나지만 그래도 계급장이라고 꼬박꼬박 존댓말을 쓰는 그들에게
몇몇가지 도움이 될만한 훈련소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열심히 달리던 버스가 한 휴게소에 멈췄고
모두들 지급받은 전투식량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먹는데....
전 그럴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전 102보 입소장정이 아니었기에 식사인원수에 포함되어 있지 못했고
전투식량은 고사하고 그 속에 든 라면스프 하나 받아들 수 없었더랍니다.
그런데....
이 배부른 족속들....
누구는 몇끼째 밥이 없어서 쫄쫄 굶고 있건만
적지 않은 인원수가 절반가량 전투식량을 남기더군요.
정말이지.... 눈돌아가더군요.
더이상 참을 수 없었습니다.
이등병의 체면이고 나발이고....
한명이 먹고 내려놓는 전투식량을 과감하게 나꿔챘습니다.
그리고 숟가락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빠른 속도로
먹다 버린 그 전투식량을 먹어치워버렸습니다.
참.... 서글프면서도 그 전투식량이 왜 그리도 고맙던지....
결국 사단에 도착, 그들은 신교대에 남고
저는 다시 사단보충대로 이동하여
저녁이 되어서야 제대로 된 밥을 먹을 수 있었답니다.
....일 줄 아셨지요?
저녁도 다른 사람들 회식하고 남은 음식물들로 배를 채웠다는
슬프디 슬픈 한 군바리의 이야기였습니다 ㅠ.ㅠ)
태그 : 전투식량, 그래도없는것보다는낫다
















덧글
세뇌 2008/08/23 03:18 # 답글
마지막의 대 반전 ㅠㅠ
푸른마음 2008/09/03 17:03 #
제 글에서 반전은 예사 (먼산)
까마귀 2008/08/23 03:37 # 답글
ㄷㄷㄷ 지금은 생각도 못할 이야기군요...;ㅁ;
푸른마음 2008/09/03 17:03 #
뭐, 몇년전에도 나름 비참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어쨌든 지금도 슬픈 이야기입니다.
2008/08/23 13:04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푸른마음 2008/09/03 17:04 #
흠.... 그것 참 씁쓰름한 추억이셨겠군요.
단디사랑 2008/08/24 09:20 # 답글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푸른마음 2008/09/03 17:04 #
제가 반전을 잘 써먹습니다 (웃음)
alisberak 2008/08/24 20:29 # 답글
지금도 그닥 사정이 바뀌진 않았습니..(현역)
푸른마음 2008/09/03 17:04 #
허거걱!!!
태공 2008/09/03 17:02 # 답글
전투식량이 1끼 식사론 양이 좀 많긴함...전경 출신 친구가 최근에 전투식량 먹어보고 싶다고 국제시장 가자고 할때는
뒷골이 땡겼음.. 아... 예비역이 그걸 왜 일부러 먹어 ㅠㅠㅠㅠㅠ
푸른마음 2008/09/03 17:05 #
어디서 구할 수 있긴 있나보죠? 흐음.... 저도 한번 그때의 추억을 담아 (퍼퍼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