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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가든



부랴부랴.... 후다다닥.... 맛을 찾아

집안일하랴, 공부하랴....
수고 많이 하는 제 와이프의 지친 마음을 풀어주고픈 생각이 부쩍 드는 요즘,
하지만 아침일찍 나서는 와이프에게 마땅히 해 줄만한 것이 없더군요.
그래서 없는 솜씨나마 한번 서비스를 해 보리라.... 하는 마음으로
위이이잉~ 잔머리 드라이브를 가동시켰고
오늘의 서비스 품목을 선정했습니다.

오늘의 서비스 품목은 바로....
"그래도 없는것보다는 낫다" 샌드위치 입니다.
아침 못먹을 게 뻔히 보이는 와이프,
그리고 똑같은 사정일 것이 뻔한 와이프의 스터디 멤버들....
배고픈 속을 달래주기 위해
나름 무난한 감자샐러드와 참치마요를 만들어서 샌드위치 속으로 삼겠다는 생각이었죠.

어제 재료를 준비했습니다.
우선 감자, 계란, 오이, 양파, 당근, 캔옥수수, 치즈, 마요네즈 등은 집에 있으니 그대로 사용하고
식빵, 양상치를 구입해 왔지요.

아침에 시간이 없을 게 뻔해 보여서
어제 저녁에 감자를 찌고, 계란을 삶는 것 까지는 좋았습니다.
잠자리에 들었을 때 와이프가 그러더군요.
"미리 만들어도 상관없다"라고요.
그래도.... 와이프 취침시간은 제 취침시간이라는 명제 그대로.... 잠들었습니다.

드디어 아침 6시.
삶은계란 5개와 찐감자 3개의 껍질을 벗기는 데 왜이리 시간이 걸리는지....
감자와 계란노른자를 같이 으깨준 후
대강대강 다진 계란 흰자와 오이를 넣어 마요네즈로 버무리고
(....근데 당근은?)
250g짜리 참치캔을 살짝 따 기름을 빼내고
거기에 물에 담가 매운맛을 없앤 양파를 다져 역시 마요네즈로 버무리고 살짝 소금간을 했습니다.
(....옥수수는 어쩌고?)

와이프의 출발 시간인 7시가 다가오자
도저히 불안해서 안되겠던지
졸린 눈으로 제 작업을 지켜보던 와이프가 결국 합세하더군요.
식빵에 치즈를 올리고 감자샐러드와 참치마요를 척척척....
(....어이 푸씨, 양상치는 어따가 팔아먹은거야 앙?)

먹기좋게 대각선으로 반 자른 샌드위치를
호일로라도 각각 포장해야 하지만
시간이 너무너무 없어
4인분을 그냥.... 비닐팩에 풍덩풍덩....
....그래도 그 와중에 목메이지 말라고 두유까지 딸려 보냈습니다.

그렇게 와이프를 보낸 후
남아있는 것으로 저도 하나 만들어 먹었습니다.
오이와 양파의 식감이 아삭하니 괜찮았습니다.... 만....
빵 테두리 처리를 안한 거라던지
좀 덜 빠진듯한 양파의 매운맛,
그리고 이따금 느껴지는 짠맛 등이....

....그럼 그렇지 OTL

그래도 먹고 죽을 정도는 절대 아니니
(아니, 나름 훌륭하다고!)
이름을 "그래도 없는것보다는 낫다" 샌드위치라고 붙여주었습니다.

(원래 이쯤에서 완성샷이 나와야 하지만.... 시간없어 부랴부랴 보냈는데 샷은 무슨....)

간을 해야 하는가를 생각해 보지만....
어차피 마요네즈나 참치에 나름의 맛이 있으므로
굳이 간을 할 필요는 없었던 것 같네요.

p.s. 방울토마토도 싸 보냈어야 했....(야!)
p.s.2. 내일 아침은 오믈렛에 도전? (와이프님이 몰모트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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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사바욘의_단_울휀스 2008/05/24 09:39 # 답글

    애처가시군요^^
  • 푸른마음 2008/05/26 11:32 #

    뭐 그냥 제가 좋아서 하는 건데요 ^^
  • 붕붕 2008/05/24 21:15 # 답글

    부럽습니다 형님 ㅠㅠ
  • 푸른마음 2008/05/26 11:32 #

    ....그래도 또다시 샌드위치 만들고픈 생각은 안들더군요 ㅡ.ㅡ)
  • 레이나도 2008/05/24 22:38 # 답글

    샌드위치... 맛있겠네요 으흐흐흐
  • 푸른마음 2008/05/26 11:33 #

    먹을만 했습니다.... 만.... 아쉬운 곳들이 있었어요.
  • 밀크소다 2008/06/05 14:53 # 답글

    ㅎㅎ 간단한 팁 하나 알려드리자면, 참치 샌드위치를 손쉽게 하시려면요. 참치캔 + 새싹 + 다진 피클 + 마요네즈 + 머스터드 소스 약간이면 꽤 괜찮은 샌드위치가 됩니다. 재료 준비도 무척 쉽구요. 다진 피클의 물기를 적당히 빼는 것만 잊지 않으시면 됩니다. ^^ 감자보다는 단호박 쪄서 으깬 것에 달걀 삶아 으깬 것을 같이 섞어 샌드위치 속을 만들어도 꽤 맛있어요. 색도 예쁘구요. 둘 다 잠자기 전에 미리 속을 만들어 두었다가 아침에 꺼내서 슥삭~ 발라주기만 해도 됩니다. ^^
  • 푸른마음 2008/06/05 22:26 #

    단호박이 좀 남아있어서 그걸 어떻게 해결하나 고민했었는데 잘됐네요. 다음번에 한번 만들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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