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까지 부동산 경기를 얼어붙게 만들고 싶었나

8.31 대책이 시행된 지도 어언 1년.
정부에서는 집값을 안정화시켰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람들이 피부로 느끼는 것은 다르다.
내가 사는 지역만 해도 주거용 부동산 세 내놓은 거 없냐고 중개업소로부터 종종 전화가 오고
경기도 모 지역에서는 집값이 계속 올라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현실과 괴리감이 느껴지는 부동산정책의 결과.
왜 이런일이 벌어지는 걸까?

그런데 이 기사를 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14.4% 내렸다던 강남 3구 아파트 실거래가 실제론 5.7% 올랐다

저 기사에 따르면 3월 통계에서는
개포동/가락동의 주공.시영 등 재건축 추진 아파트,
강남구의 타워팰리스.도곡렉슬 등 고가 아파트 등을 넣어두고
6월 통계에서는 그들이 빠졌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정부는
A아파트 B평형의 3월 가격과 C아파트 D평형의 6월 가격을 비교하는
(예 : 타워팰리스의 3월 가격과 일반아파트의 6월 가격을 비교했다던지)
말도 안되는 통계방식을 적용했다는 말이 된다.
....게다가 고가 아파트들이 6월 통계에선 많이 빠졌으니 거래가가 내려가는 건 당연할 밖에.

그렇게까지 강남이 미웠나
그렇게까지 부동산 경기를 얼어붙게 만들고 싶었나
차라리 거래가 없는 아파트들은 통계의 의미가 없음을 인정하여 발표하지 말고
그저 실수요자의 거래가 아닌 투기적 가수요가 사라졌음을 부각시켜
앞으로도 부동산 과열을 가져올 투기 근절에 힘을 기울일 것을 천명할 것이지
말도안되는 통계방법으로 국민들을 현혹시키는 건 도데체 뭐란 말인가.

게다가 그 현혹이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혹 모르겠다만
그 현혹은 결과적으로 부익부 빈익빈만을 가져왔다.
1가구 2주택 중과세나 종합부동산세 등의 도입은
다주택 보유자들의 상대적 저가주택 우선매각이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고
거래량 자체의 감소로 인하여 서민들은 더더욱 내집마련이 힘들어졌다.
그리고 그 결과는 지역적 양극화의 심화 뿐이다.

도데체 누굴 위한 부동산 정책인지....
난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잘했다고 인정해줄 수 있는 건
무리한 대출관행에 제동을 걸어 버블붕괴의 가능성을 낮추었다는 것 정도랄까?

by 푸른마음 | 2006/08/29 11:01 | 정치/사회/국제 | 트랙백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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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리브 at 2006/08/29 11:30
조중동만 욕할게 아니네요. 우리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속으면서 살고있는 걸까요...
Commented by 푸른마음 at 2006/08/30 10:41
리브님//
거의 전반적이지요. 모르면 당하는 겁니다 ㅡ.ㅡ)
Commented by UCHRONIA at 2006/08/30 23:50
....역시 집값같은거완 도저히 상관없는 세계를 살고있는터라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
Commented at 2006/09/01 00:3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6/09/01 00:3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rukikuki at 2006/09/01 00:52
또 한가지 질문이 있다면 "무리한 대출관행에 제동을 걸어 버블붕괴의 가능성을 낮추었다는 것 정도랄까?" 라고 적으셨는데, 거기에 대해서 저는 아래와 같이 이해를 했습니다.

"과다한 주택융자는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드는 자금을 증가시키는 역활을 하고, 그만큼 투자가 지속되므로 주택가격은 올라가게 된다. 그런데 갑자기 주택이나 부동산의 가치가 저 평가 될 경우 이미 투자된 실제 금액에서 많은 부분이 날아가 버리므로, 전체 경제규모가 축소되고 불황을 촉발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주택관련 융자를 최대한 제한해서 부동산을 향한 자산유동성을 축소시켜, 버블의 붕괴를 막고 부동산 경기를 연착륙 시킨다"

....정도로 상상해 봤는데... 혹시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틀린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인지, 귀찮으시더라도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ㅅ;
Commented by rukikuki at 2006/09/01 00:52
그런데 만약 부동산경기를 연착륙 시키기 위해 대출을 줄이면, 정작 실수요자라고 볼수있는 신규 주택 구매를 원하는 서민 (이를테면 신혼부부) 에게는 안좋은것 아닙니까?

또 현재 정부는 강남부동산 집값을 잡겠다고 각종 규제를 통해서 실제 거래가를 잔뜩 올려놨는데, 그것역시 실수요자에게는 장애가 되는 것 아닌가요? ;;

실수요자를 위해 집값을 잡는건데.. 제 부족한 식견으로 본 현재 상황으로써는 실수요자를 압박하고 있는 형국으로 보입니다만,

집값을 잡는것도 아니고.. 실수요자에게 주택을 충분히 공급하는것도 아닌 것 같은데..
대체 왜 이렇게 하는거죠? -ㅁ-?
Commented by rukikuki at 2006/09/01 00:55
에에..귀찮으시겠지만 마지막으로 한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ㅅ;
실수로 비공개 덧글 체크를 해버린 댓글 두개 (가장 처음것과 그 다음것) 를 비공개 덧글 해제 해 주시면 안될까요? ;ㅅ;

갑자기 많은 질문사항이 떠올라서 질문을 드렸습니다만, 제가 드린 질문을 댓글을 다실때까지 제가 기억을 못할것 같아요.. -ㅁ ㅜ;;;

귀찮으시더라도 감히 부탁드립니다.. 바보라서 죄송해요 ;ㅅ;
Commented by 푸른마음 at 2006/09/01 12:02
UCHRONIA님//
때가 되면 느끼게 되실 겁니다.
오히려 지금같은 시대에 그와 무관하게 살 수 있다는 게 행복한 것일지도 모르지요.
Commented by 푸른마음 at 2006/09/01 12:09
rukikuki님//
....우선 비공개 체크 해제는 저도 불가능합니다 ㅡ.ㅡ)

그리고 루키쿠키님이 생각하고 계시는 것이 거의 맞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저가인 주택의 우선매각은 시장 물량에 도움을 못준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왜냐하면....
좋은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심리와 보통 사람들의 경제수준이 거기서 거기라는 데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하고 싶어하는데
신형 부품은 한정수량만 생산해서 돈 있는 사람들만 가지고 있고
기존 유저들이 점점 성능의 한계를 느끼는 구형 부품을 내놓으려고 하면
과연 신형부품의 가격이 싸질까라는 질문과 마찬가지지요.
당연히 한정수량의 신형부품 가격은 갈수록 뛰어오르고
구형부품은 점점 중고화되고, 가격도 떨어지게 되는 거지요.
그래서 부동산 가격의 양극화가 오는 겁니다.
Commented by 푸른마음 at 2006/09/01 12:09
rukikuki님//
루키쿠키님이 이해할 수 없는 현재의 부동산 정책. 저도 잘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정책자들은 단순하게 생각했겠죠.
부동산을 압박하면 가격이 떨어질 것이다 라고요.
하지만 그런 부동산을 소유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그런 위기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버티기가 가능한 거지요.
반면, 그런 부동산을 소유할 수 없는 사람들일수록 버티는 힘도 약합니다.
강남 소유자들 역시 협의에서든 광의에서든 실수요자인데
그들을 그저 투기꾼으로 몰기 급급하고
사람들의 기본적인 심리와 강자와 약자의 차이도 고려하지 않은 채 정책을 내놓으니
다수를 차지하는 실수요자들만 힘들어지고
그저 정책자들이 "난 강남이 미워"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느껴질 뿐인거지요 ㅡ.ㅡ)
Commented by rukikuki at 2006/09/01 13:07
흠.. 그러니까 현 상황에서 등장하는 매물은 부동산 실 수요자의 구매력에 비해 적절하지 못한 품질의 매물이기 때문에.. 그다지 실수요자들이 대부분 원하는 물량과는 거리가 있고... 따라서 주택가격이 전반적으로 볼때 올라간다는 거군요..
그런데, 극빈곤층 까지는 아니더라도 마음님께서 말씀하신 "거기서 거기인 경제력" 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사람들에게는 현재 상황이 좋은거 아닙니까?
수준 미달의 매물이라도 매물은 매물이니까요...

혹시 강남이나, 소위 프리미엄이 붙는다는 주택시장을 대부분으로 보고 (이를테면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나 뉴타운, 판교 같은..) 부동산 가격이 올라서 현재 거품을 이루고 있다.. 라는 주장이 생긴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옳은 생각인지요

(설마 그런 주택시장이 당연하게도 주류라던가..!!! -ㅁ-!!)
Commented by 푸른마음 at 2006/09/01 14:15
rukikuki님//
장기적으로 좋은 면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아닌 듯 합니다.
당장 지금같은 경우만 해도 비인기지역 아파트는 미분양 물량이 적지 않음에도
그것을 찾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음을 보면 알 수 있지요.
결국 대부분 수요자들이 꿈꾸는 건 소위 버블 세븐이라고 불리우는 지역.
하지만 자신의 능력으로는 살 수 없고
비인기지역과 가격을 비교했을 때 가격격차가 크니까
자꾸만 그걸 거품이라고 말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Commented by rukikuki at 2006/09/01 18:55
으음.. 거품에 대한 문득 떠오른 생각인데요. 오히려 정부가 규제를 통해서 인기지역 매물의 가격을 상승시켰고, 그것이 본래의 가치보다 더 높게 평가되고 있기때문에 거품이라고 칭하는 것은 아닙니까? ;;

근데 버블세븐에 대해 여쭈여도 괜찮을런지요 ㅇㅅㅇ;;
Commented by 푸른마음 at 2006/09/02 12:23
rukikuki님//
그런 일면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버블세븐은 뉴스기사들을 좀 검색해보시면 어렵지 않게 나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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