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일단 살았습니다.

▶◀ 근조 HDD(속 수백기가의 자료) OTL를 외쳤는데
조금전 무사히(사실은 살짝살짝 불안) 살아났습니다.
분해재조립 신공(이래봤자 SATA 커넥터 한번 뺐다 끼워줌)의 힘 덕분이지요.

사실 아침까지만 해도 별별 생각이 많았습니다.
하드 컨트롤러를 교체라도 해야 하나....
메인보드를 교체?
→그러면 씨피유랑 램도 교체
→하드도 교체하면 남는건 파워랑 ODD, 케이스 뿐.... 사실상의 전면교체인데....
....뭐 이랬었지요.

보드 산 게 2003년 7월,
씨피유는 2004년 2월쯤엔가에 바꾼걸로 기억하는데
나름 오래 썼다면 오래 쓴거죠.

크게 불편한 건 아니지만 속도가 조금은 늦는 느낌도 들고 그러다보니
한번 바꾸고 싶은 생각도 많이 드는데

그래도 지금은 지출을 통제해야 할 때.
백업쪽만 좀 더 신경쓰고 좀 더 참아보렵니다.

by 푸른마음 | 2009/06/05 23:58 | 살아가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4)

▶◀ 근조 HDD(속 수백기가의 자료) OTL

어제 저녁,
하드 두대가 한꺼번에 돌아가신 게 확인되었습니다.
(시X이트 400G, 500G)

요즘 모니터 신호도 가끔 죽고
가끔 부팅중 리부팅도 하고 그래서
좀 불안불안했는데....
결국 이런일이 터지네요.

문제는 늘 그렇듯 그 안에 든 자료.

수백기가에 달하는,
어디서 구하지도 못하는,
업무관련 자료가.... 자료가.... 자료가....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by 푸른마음 | 2009/06/05 12:34 | 살아가는 이야기 | 트랙백(1) | 덧글(10)

▶◀ 아.... 노무현 전 대통령님....

느즈막히 우연히 본 TV,
그 속 자막을 보고 경악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가야 할 者도 가지 아니하였거늘
당신께서는 왜 그렇게 떠나가셨단 말입니까....

사람들은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완전한 선은 아닐지라도,
잘못된 부분 또한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도,
과보다는 공이 더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랬기에 당신을 원했고
또한 꿈꾸었습니다.

당신의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대한민국이 보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힘이 될
언제나 함께하는 국가원로의 모습을,
항상 따뜻한 미소를 느낄 수 있는
평범한 우리의 이웃의 모습을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당신을 잃어버린 지금,
당신이 있었던 자리를 돌아보고 또 돌아봅니다.

저세상에서는 부디 평안하십시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요

by 푸른마음 | 2009/05/23 12:14 | 정치/사회/국제 | 트랙백(1) | 덧글(10)

기획의도는 좋았으나, 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한 음식점 이야기

바로 밑에서 썼던 것처럼 지난 주말, 저와 와이프님은 간만의 나들이를 했습니다.
어린이대공원에서 꽃구경(이라고 쓰고 사람구경이라고 읽는다 ㅡ.ㅡ)을 하고 나니
식사를 과연 뭘로 해야 할 것인가가 걱정이더군요.
이미 계획해 둔 몇가지 중에서 고르기로 했고
그 중에서 시푸드 쪽으로 결정지었습니다.

사실 그 결정의 근원은 1년 반 전, 신혼여행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신혼여행지인 발리에서 저와 제 와이프는
여행일정의 하나로 해변에 위치한 시푸드 레스토랑을 찾았고
거기서 맛본 그 요리의 맛에 반해버렸습니다.
다녀와서도 그것 좀 다시 먹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가졌지요.
어디 그거 좀 재현한 데 없나 인터넷검색을 하던 중
그를 표방한 한 음식점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한번 먹어보기로 작정을 하였던 거죠.

그리고, 마침내 그곳을 찾아갔습니다.
그 지역의 명칭을 그대로 음식점 이름으로 사용하였고,
자신들의 인터넷 사이트에 스스로 소개한 것처럼
"OOOOOO는 씨푸드레스토랑으로 유명한 발리 OOO비치의 씨푸드 바베큐 요리를...." 이라는 문구에서
그곳이 저희가 원하는 바를 추구하고 있으리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랍스터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임신한 와이프에게 그때의 그 맛, 그 행복감을 선사할 수 있다면 그정도 비용이야 어찌 못내겠습니까...

처음에 나온 것은 샐러드와 홍합미역국이었습니다.
....미, 미역국?
메뉴상 조개탕으로 표기된 녀석인 듯 한데
미역국이나 조개탕이나.... 기대했던 이미지를 깨게 만들더군요.
뭐, 그래도 본요리가 충실하다면야....

좀 기다리니 드디어 본격적으로 해산물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매콤한 해물구이.... 정말 반갑더군요.

게다리가 들어간 커리도 함께 나왔구요.
랍스터도 잠시후에 나온다는 말에 일단 하나하나씩 먹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조개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때와 좀 비슷한 느낌이 나더군요.
새우까지도 그럭저럭....

하지만.... 뭔가 좀 다르다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당시 메뉴와는 구성부터 좀 달랐으니까요.
새우야 있기는 했습니다만
당시 포함되어 있었던 게 구이 대신 오징어가 나왔고
생선 역시 한사람 단위로 먹을 수 있는 적당한 크기가 아닌 너무 큰 것이 나왔습니다.
그것도 인터넷상에 표기된 메뉴와는 달랐구요.

사실 그보다 더 문제인 것은 구이양념이었습니다.
그당시의 느낌으로는 양념이 살짝 배어있는 느낌이었는데
이건 그와는 달리 많이 따로노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주위의 두 세 테이블에서 가격문제 때문인지 랍스터가 제외된 메뉴를 먹고 있었지만
저희는 과감하게 랍스터가 더해진 메뉴를 선택한 만큼 기대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랍스터구이가 올라오더군요.
커다란 랍스터 한마리가 통째로 올라왔고 직원이 잘라주었습니다.

근데....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그때는 개인당 랍스터를 넓게 반으로만 잘라 나와서 랍스터 살 전체를 한번에 주욱 뜯는 재미가 있었거든요.

조각조각 무참히 난자당한 랍스터를 바라보며
뭐 맛만 있으면 되지.... 하고 생각하며 드디어 랍스터를 입에 넣었습니다.

하아....
실망감이 극에 달했습니다.
살이 제대로 익은 것 같지도 않고,
그때 느꼈던 고소한 맛이 느껴지지 않았으며
역시나 제대로 배지 않은 구이양념까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좀 덜 익은 것 같다고 컴플레인을 제기하자
원래 한번 익힌 후 굽는다고 하면서도
다시 구워주겠다고 하더군요.
다시 구워오자 좀 낫긴 했지만 그래도 저희가 원하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실내 소품은 발리의 토산품이 비치되어 있어 나름 신경쓴 모습이 보였지만
그 외의 요소는 좀 아니었습니다.
실내에 일반적인 테이블을 놓고 우리나라 가요를 틀어둔 모습은
해변 백사장에 야외테이블을 펼쳐놓고
라이브로 팝 음악을 들으며 하늘과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즐기던
그때의 그 느낌과는 전혀 동떨어져 있었습니다.

이곳, 기획의도는 분명 좋았습니다.
맛있는 시푸드바베큐를 우리나라에서도 먹을 수 있다....
하지만 그걸 전혀 살리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메뉴를 찾을 고객은
이미 한번 발리에서 그 맛을 보고, 그 명성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
특히 신혼여행을 다녀와 그 기억을 간직하고 있고 그를 다시 찾고 싶어하는
젊은 부부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맛과 분위기 모두 절대적으로 발리의 방식을 따랐어야 옳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우리나라 방식으로, 우리나라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사용해서
어설프게 해보려 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이건 그냥 우리나라식의 매콤한 해산물구이일 뿐이었습니다.
음식점 이름과 표방하는 바와 전혀 상관없는....

와이프님이나 저나 서로 말은 안했지만
식사비용 9만원이라는 돈이 아깝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아마 두번다시는 그곳을 찾지 않을 듯 합니다.

by 푸른마음 | 2009/04/17 11:53 | 맛을 찾아 | 트랙백 | 덧글(4)

1km/h

햇살 따사로운 일요일,
와이프님과 벼르던 주말외출을 하기로 했습니다.

멀리 가면 곤란할 것 같아 목적지는 가깝게 잡기로 했고
그 결과 워커힐 주변을 1차 목적지로 잡았습니다.
벚꽃이 예쁘게 피었다는 정보에 따라....

그러나.... 적지않은 차량들의 모습이 보이고
평지가 아니라는 약점이 못내 아쉬워 목적지를 급수정했습니다.

그래서 선택된 목적지는 어린이대공원.
가까운 입구를 정확히 이용하기 위해 약 1km 전방에서 네비게이션을 켰습니다.
근데 차가 영 움직일 생각을 안합니다.

10분경과 : 사람이 많긴 많은가보다.
20분경과 : 정말 밀리긴 엄청 밀리네.
30분경과 : 걷는게 더 빠르겠다. 근데 이거 차를 버리고 갈 수도 없고....
40분경과 : 내가 여길 왜 왔지?
50분경과 : 오오.... 저기 보인다
60분경과 : 도착안내표시 뜸. 평균시속 1km/h 표시 orz

내려서 보니 아이들을 데려온 부모들과 예비엄마아빠들로 가득하더군요.
그러니 그렇게 걸릴 밖에요.

뭐, 꽃구경은 잘 했습니다만.... 나중이 걱정되더군요.
아이 데리고 놀러가야 할 때, 특히 어린이날 같은 때에는 어떡하나 하고 말입니다 orz

by 푸른마음 | 2009/04/13 16:10 | 살아가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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