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謹弔 大韓民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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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가든



쉬운 게 더 부담스러운건지도 모르겠다. 살아가는 이야기

한시간 전 쯤, 뜻밖의 손님을 만났습니다. 외국인이었죠.
우리나라 사람과 동행했고, 영어를 완전히 까먹은 것도 아니었기에 큰 부담은 안되었습니다.

하지만,
악수 후 "how do you do"를 첫마디로 건네는 그 손님의 행동에
저는 순간 당혹해 했습니다.
어떻게 답하는지를 몰라서가 아니라,
알고있는대로 그렇게 뻔하게 답을 해도 되는건가 싶어서 말이죠.

결국 목례와 smile로 응대한 후
본격적인 고객서비스에 들어서서는 제대로 영어를 구사해 줬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어떻게 할거라고 말입니다.
(그래도 다행히 제 머리속에 필요한 단어들은 잘 기억되어 있더라구요)

쉬운것이 정말 더 부담스러운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 순간이었습니다 ㅡ.ㅡ)


아빠된지 어느새 나흘째로군요 살아가는 이야기

아이 태어난 지 벌써 나흘째,
어제 병원퇴원 및 산후조리원 입실을 하였고
한숨 돌릴 수 있게 되어(?) 출근하여 글을 써 봅니다.

밑쪽에 약간의 과정을 내비치기는 하였지만
아이 출산과정은.... 이랬더랍니다.

예정일 5일 경과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어 유도분만을 하기로 예약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인위적인 처치가 이루어지는 걸 부담스러워 했던 와이프님,
약 하나 먹지 않던 전례를 과감히 깨고
이왕 일이 이렇게 되었는데 한약 먹겠노라고 선언하시었습니다.
마침 이슬이 비치는 것도 확인했기에
예정일+6일차부터 한약을 대령하였지요.

다음날 아침, 출혈이 발견되어 병원에 가 보니 좀 애매한 상황으로 보인다며
일단 바로 유도분만에 들어가기로 하였습니다.
출혈이 심할 경우 제왕절개를 할 수도 있다는 말과 함께요.

11시경부터 분만에 필요한 처치가 시작되었고
1cm 정도 진행된 1시경부터 와이프님이 본격적으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살살 아픈 정도로 느꼈던 가진통과는 차원이 다르더군요.
2시경 2cm, 3시경 3cm 으로 거의 한시간에 1cm씩 진행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무통분만조차 선택하지 않은 와이프님께서 정말 무사히 버텨낼 수 있을까 싶더군요.
3cm부터는 통증이 더욱 심해져 결국 와이프님도 무통분만을 요구하더군요.
하지만 그때부터 매우 빠른속도로 분만이 진행되어 그대로 정상분만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아이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출생시각이 2009년 10월 12일 오후 3시 33분이었으니 2시간 30분정도의 진통을 겪은거죠.
특히 3cm 이후는 단 30분정도에 진행되었으니 그야말로 엄청나게 빠른 것이었고
저나 와이프님은 물론 병원에서도 놀라워할 정도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투여한 약의 놀라운 효과였던 것 같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다른 분 역시 같은 경험을 하셨으니까요.

감사해야 할 분들이 많네요.
항상 걱정해주시고 보살펴주신 양가 부모님과 형제자매, 친척분들, 조상님과 神,
진료에 만전을 기해주신 의료진 여러분,
기대와 축하를 아끼지 않으신 여러 지인분들과 얼음집 친구분들,
무엇보다도
건강하게 태어나 준 제 아이와
오직 아이를 위해 41주의 긴 여정을 이겨낸 제 와이프님께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딸아이 태어났습니

딸아이 태어났습니다. 유도분만으로 오후 3시 33분에 2.96kg 몸무게로 태어났네요.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해서 다행입니다^^ 나중에 또 소식 전할께요~

 
 
 
 

龜旨歌 살아가는 이야기


龜何龜何

首其現也

若不現也

燔灼而喫也

라운드 하우스, 화스트 페이스.... 그리고.... 살아가는 이야기

갑자기 등장한 저 용어들,
제대로 맞는 단어인지 어떤지는 몰라도 군대시절 저 용어들에 짜증을 내던 기억들,
아마 군대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갖고 계시겠지요.

오늘 갑자기 저 단어가 떠오릅니다.

지금 상황 정도면
라운드 하우스는 이미 지났고, 화스트 페이스가 되었다고나 할까요?

뭔소리냐면....

와이프님께서 슬슬 가진통을 느끼시는 듯 합니다.
배쪽으로 불규칙하게 살살 아프시는 걸로 보면 그게 맞는 것 같아요.
덕분에 오늘 출근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좀 갈등하다 나왔습니다.

짐은 이미 싸 두었으니(무슨 출동물자 분류하냐) 라운드하우스 지나간 건 맞고 ㅡ.ㅡ)
와이프님 전화 걸려오는 순간, 바로 칵트 피스톨 발령입니다 (....)

덕분에 지금은 혹시 전화 걸려오지 않았나 수시로 살펴보게 되는군요.

아.... 긴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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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벌식을 씁니다